아름다운 글

내 고향

희 망 2017. 7. 17. 17:10


2017년 7월 17일 감동의 새벽편지
내 고향


다람쥐 도토리 까는
평화로운 숲속에

느린 거북이가 저리 허둥대면
산에 무슨 일이 난 것이고

뽕나무 오디가 짙은 검붉은 색이면
올해 농사는 풍년이라네

동네 뒷산에 살구나무
산들바람에 꽃향기 흩날리고

뒷마당 감나무
삽살개와 잣 치기 구경할 때

아버지 헛기침 소리에
밥상에 모여 앉던 구수한 저녁 시간

- 소 천 -

고향에 가고 싶다
모든 생각 잠시 접어두고
그냥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