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겔러리
이제 시작이야 메마른 가지에도...
희 망
2021. 3. 4. 00:09
매화(梅花) 꽃망울 /대안 박장락
밤새 겨울 바람을 안고
떠났던 임 돌아와 내 가슴에 품으면
매화의 꽃 문이 소리없이 열리고
밤새도록 처녀성이 무너지듯
사랑은 지칠 줄 모르고 피어 오르는데,
교성(交聲)에 나뭇가지조차
떠나지 않는 꽃샘 바람에
마구 흔들리다가
찬란한 아침 햇살 앞에
투명한 이슬을 안고 눈을 살포시 뜬다.
선홍빛 웃음 지으며 터지는
꽃망울이 산수갑산을
온통 무지갯빛으로 물들여 놓으면
새 생명은 탄생하고
봄을 알리는 꽃망울은 고운 자태로
임을 향해 온 대지에 뿌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