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
박주가리 꽃
희 망
2021. 9. 4. 01:03
박주가리는 줄기와 잎, 뿌리, 씨는 식용으로 사용한다.
잎에서 즙을 내어 종기에, 혹은 뱀이나 벌레에 물린 데 바르기도 한다.
씨에 달려 있는 흰 털은 솜을 대신하여 사용할 수 있어 인주를 만들 때 쓰인다.
박주가리 여행 / 소희
청푸른 빛이
푸른 동해바다 물빛 보다 더
푸른하늘 빛
눈이 시리도록 시퍼런 하늘아래
벗나무에 매달려
흔들흔들 바람그네타며
갈바람 휘바람 노래소리에
뱅그르르륵 돌며 춤도 춤다.
가을바람에 풀지 못한 홀방
봄바람에 비행하여
돌고돌아 정착한 자리
뿌리 내리고
올망졸망 이세들
꽃망울 꽃피워
뜨거운 태양아래
몸부림치며
품은 하얀 독성
사람이나 식물이나
저마다 살아가는 의미는 충분히 있거늘
가을 걷이 끝나면
한 생애 잘 보냈다며
바람날개 타고
넓은 창공을 헐헐헐 날아
세상구경 실컷하리라
자유의 노래 부르며
높은 창공에서 원없이 여행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