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

상사화

희 망 2018. 9. 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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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의 꽃말 : 이룰 수 없는 사랑





상사화 / 시인 이해인


아직 한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 가를

기다려 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 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아타까움을

어긋나보니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사랑으로 길어진 꽃술

내분홍빛 애뜻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세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에게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속에서

위로없이도 실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 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 보다 더욱 믿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