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

이름 모를 꽃(산책길에서)

희 망 2020. 8. 27. 22:16

산책하다 만난 꽃 얄긋게 핀 너는 누구냐... 이리 저리 살피다 한컷 촬칵...

이름 모를 꽃

                                              시인 / 나동수

 

나는 너를 모르는데

너는 나를 보고 웃는구나.

나는 네 이름도 모르는데

너는 나를 보고 웃어주는구나.

 

요즘엔 아는 이도

나를 보고 잘 웃어주지 않고

세상사람 아무도 이득 없이

사람을 위해 웃어주지 않는데

 

너는 순결한 핑크빛의

화사한 미소를 지어주는구나.

내가 너를 모르는데

너를 바라본다는 이유만으로.

 

그도 너를 모르는데

너를 볼 거라는 이유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