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

청노루귀

희 망 2021. 3. 16. 00:02

청노루귀 / 주응규

궁벽진 산골짜기 가파른 언덕바지

잔설 찬 봄바람이 이는 곳에

앙증스레 피어나

누구를 기다리나

단아한 매무새 우아한 자태로

간들대며 나직이 속삭이듯

나그네의 마음을 사로잡네

봄날에 선택받은 이만이

만날 수 있는

행운의 여신인가

그 향기 맑고도 청아헤라

그 모습 고와서 눈부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