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한 잎 담쟁이

희 망 2017. 6. 11. 10:22


2017년 6월 5일 감동의 새벽편지
한 잎 담쟁이

한 개의 잎으로 천 개의 잎을
몰고 오르는 무언의 담쟁이 사단

여린 연록의 애기 이파리 한 잎
눈길조차 받아본 적 없는 연록 한 잎

소리 소문 없이 벽을 오르는
저 장엄한 대서사적 승리의 현장

육중한 벽에도 절대 기죽지 않고
묵묵히 도전하는 연록의 이파리 한 잎

우쭐대지도 서두르지도 않고
오늘도 담쟁이는 쉬지않고 벽을 오른다

사람은 수도 없이 변하고 달라지건만
오늘도 담쟁이는 변함없이 벽을 오른다

오늘도 담쟁이는
결코 뒤돌아보지 않고 벽을 오른다

- 소 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