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의 잎으로 천 개의 잎을 몰고 오르는 무언의 담쟁이 사단
여린 연록의 애기 이파리 한 잎 눈길조차 받아본 적 없는 연록 한 잎
소리 소문 없이 벽을 오르는 저 장엄한 대서사적 승리의 현장
육중한 벽에도 절대 기죽지 않고 묵묵히 도전하는 연록의 이파리 한 잎
우쭐대지도 서두르지도 않고 오늘도 담쟁이는 쉬지않고 벽을 오른다
사람은 수도 없이 변하고 달라지건만 오늘도 담쟁이는 변함없이 벽을 오른다
오늘도 담쟁이는 결코 뒤돌아보지 않고 벽을 오른다
- 소 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