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을 보낸다 /고운 허기숙


그리움이 가득한 계절
마지막이란 그 말은
하기 싫지만
10월을 보내야 한다

떨어진 나뭇잎 만지며
아쉬운 이별을 안는다
그래
10월이 가면 다시
11월을 맞아야 하니,

찬 바람이 방해하기 전에
10월의 마지막을
곱게 보내주련다

다시
그리우면 가슴에 살며시
숨겨 놓은 가을 한줌
꺼내서 안으련다

가을은
자연스럽게 놓아야 하기에~~
그래서 아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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