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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산넘어 서서히 멀어져 가는 늦가을의 정취 마지막 남은 단풍잎 같아서...



자작나무 숲에 물든 단풍잎도 겨울 앞에서 이별을 고할 준비를 하겠지...




가을을 보내면서...

                                     시 인 : 서 현 숙


가을 끝자락

이별의 손 흔들고

바람 따라 떠나 버리는

너를 붙자고 싶어


안간힘을 써 보아도

소용없는 몸부림인 것을

한 잎 두 잎 단풍잎

쓸쓸하게 지던 날


그때 이미 알았으면

애잔한 슬픔일랑

내려놓지 않을 걸

스산한 바람은


고독하게 만들며

고난을 통해서

순금같이 단련됨을

알면서도


바람 찬 겨울 길목에서

아쉬움만 남아

보내는 가을이

이토록 아플 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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