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봉암에 대한 기록은 신라 시대에 의상 대사가 서석과 규봉을 보고 정사(精舍)를 세웠다고 한 것이 최초이다. 조선 초기 문신 권극화는 “광산(光山)의 진산을 무등산 혹은 서석산이라고 하는데, 그 형세가 웅장하여 모든 산에 비길 바가 아니다. 산 동쪽에 암자가 있어 이를 규암(圭庵)이라 하고 그 곁에 서석(瑞石)이 겹겹이 서 있는데 [중략] 옛날 의상 대사가 이를 보고 기이하게 여겨 비로소 정사(精舍)를 세웠고, 계속하여 보조진각이 공부하여 도를 얻어 그 꽃다운 자취가 아직도 남아 있다. 그 삼존석(三尊石)과 십이대(十二臺)를 보면 대개 이를 생각할 수가 있다.” 라고 하면서 무등산에 대한 아름다움과 규봉암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이후 제대로 절의 모습을 갖추어 창건하기는 798년(신라 원성왕 14)에 당에서 귀국한 순응 대사였다고 전하고 있다.

권극화가 언급한 규봉암은 암자와 함께 있는 서석(瑞石)을 통틀어 이야기 하고 있다. 규봉에 있는 암자는 세월의 풍파 속에서 창건되고, 폐사되었다가 재건되고,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다시 재건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지만, 규봉암의 서석은 오랜 세월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규봉 일대의 서석은 입석대, 서석대로 대표되는 무등산의 주상 절리 지형이다. 무등산의 주상 절리 지형은 암괴가 크고 장엄하며, 암괴가 층층이 단을 이루어 마치 병풍과 같은 모습을 갖는다. 그 중에 규봉암은 다양한 주상 절리대가 주변의 식생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계절마다 그 색을 다양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규봉은 행정 구역상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에 있으며, 높이 약 1,100m이다. 규봉은 무등산 정상부에서 동남쪽으로 이어진 능선부의 중간에 위치한 규봉암은 규봉의 남동쪽 약 600m에 있고, 높이 약 850m이다. 일반적으로 불리는 규봉암 일대에 있는 층층의 암괴를 규봉으로 불리운다.

규봉암의 경우에 높이 960m 높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암괴 지역의 폭이 130m, 기둥의 높이가 20~30여m, 경사 각도는 80~90°를 유지하고 있다. 규봉암 암괴의 형태는 5~6각형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한 면의 길이는 1.5~2.2m 사이이고, 직경은 3m, 암괴 기둥의 높이는 2~10m로 다양하나 주로 7~8m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암괴의 크기의 차이는 암질에 따른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글 출처 : 디지털 화순 문화대전

 

 

 

 

 

 

 

 

 

 

 

 

 

 

 

 

 

 

 

 

 

 

 

 

 

 

 

 

 

 

 

 

 

겨울 산행

                               시인 : 서 현 숙

 

온통 눈으로

덮여 있는 산사에

발걸음 옮기며

 

거울 산 설경

아름다운 자연의

낭만의 노래 울리니

 

하늘빛은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언 듯 푸르고, 빛나고

 

뽀드득

소리 나는

눈길 따라

 

산새들은 어디 가고

다람쥐만 쪼르르

번개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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