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여인 (시:해솔)


그녀는 바람이었습니다.
누구도 잡을 수 없고 
어느 곳에도 머물르지 않는
보이지 않는 시간의 독백 이었습니다.

​그녀는 파도였습니다.
닿을 듯 다가와
모든 것을 적셔 놓고
언제나 되돌아가 버리는 
파도의 여인 입니다..

​그녀는 노을 이었습니다.
하루의 끝에서야 드러내는
가장 아름답운  눈빛
기억이란  이름 아래 
빛이 잠든 자리 백야의 땅 입니다.

​밀려왔다 
밀려가는 
태양이 숨은 바다.

​젊음이여!
파도여!

​그녀의 땅 끝 위에
태양을 불태워 만든 
영원히 지지않는 노을
그녀는 해변의 여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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