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꽃   /   윤영옥

 

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 결에

실려 온 꽃 향기

듬성 듬성

서 있는 것보다

무리 지어 핀

외모가 아름다운 꽃

바람이 흔들 때마다

내면에서 발산해 그윽히 풍겨

온통 모두의 마음 사로 잡는

새벽 이슬에

몽글 몽글 솟아올라

손 끝만 닿아도 터져 버릴것만 같은

봉긋하게 솟은 꽃 봉오리

청초함 단아함 아침이슬 머금은

활짝 만가한 구절초 꽃

반짝 반짝

빛 을내며

내 발길을 사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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