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 만난 넝쿨 식물

콩처럼 줄줄이 매달려 익어가는 열매

어떤 열매일까...!!

식용일지 아닐지 모르는

길게 늘어진 넝쿨

깜찍하고 예뻐서 가던 길을 멈추고 한컷 촬칵...

 

시월은  /박현자

 

시월은

내 고향이다

문을 열면

황토빛 마당에서

도리깨질 하시는

어머니

 

하늘엔

국화꽃 같은 구름

국화향 가득한 바람이 불고

 

시월은

내 그리움이다

시린 햇살 담은 모습으로

먼 곳의 기차를 탄 얼굴

마음밭을 서성이다

생각의 갈피마다 안주하는

 

시월은

언제나 행복을 꿈꾸는

내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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