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꽃 /書娥 서현숙
굽이진 오솔길 따라
걸었네.
연분홍 옷
차려입은 철쭉이
반가이 손 흔들고
종달새 노랫소리에
임 생각 간절히
가슴으로 묻어나니
기쁜 춤을 추듯
발걸음 가벼워
하늘까지 날 것 같고
연한 초록 잎에
물감을 풀어놓은 듯
아름다워
보고 싶은
내 임이
아지랑이 타고 오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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