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 철쭉 /허욱도



울긋불긋 분단장하고
중턱까지 마중 나와 우리 보며
손을 흔들어 대던 철쭉이

비바람에 상처가 난 몸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어
황매 평전에는 탄식만 흐른다.

바람이 잠잠해도
자리를 떠나지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철쭉은

나란히 가는 길에
속절없이 가버린 꽃들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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