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엔 그대와 나
따뜻한 마음의 꽃씨 한 알
고이고이 심어두기로 해요

찬바람 언 대지
하얀 눈 꽃송이 피어날 때
우리도 아름다운 꽃 한 송이
온 세상 하얗게 피우기로 해요

​이해의 꽃도 좋고요
용서의 꽃도 좋겠지요

그늘진 외딴곳
가난에 힘겨운 이웃을 위해
베품의 꽃도 좋고요
나눔의 꽃도 좋겠지요

​한 알의 꽃씨가
천 송이의 꽃을 피울 때
우리 사는 이 땅은
웃음꽃 만발하는 행복의 꽃동산

생각이 기도가 되고
기도가 사랑이 될 때
사람이 곧 빛이요 희망이지요


​홀로 소유하는 부는 외롭고
함께 나누는 부는 의로울 터

말만 무성한 그런 사랑 말고
진실로 행하는 온정의 손길로

12월엔 그대와 나
예쁜 사랑의 꽃씨 한 알
가슴마다 심어두기로 해요

이채(1961),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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