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요등(鷄尿藤)’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유래.
계요등이 한창 자랄 때 잎을 따서 손으로 비벼 보면 약간 구린 냄새가 난다.
그래서 닭 오줌 냄새가 나는 덩굴이란 뜻이다.
계요등 꽃은 7월에서 9월에 걸쳐 피는데,
중앙은 붉은 자주색이며 주변부는 흰색 또는 연한 분홍색을 띠는 길이 1~1.5cm 정도의 꽃들이 줄기 끝,
혹은 잎겨드랑이에 다닥다닥 달립니다.
자주빛 꽃 속을 들여다 보면 아주 잔털(腺毛)이 빼곡합니다.
꽃가루받이를 해줄 수 있는 작은 곤충만을 통과시키기 위한 나름의 비책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인가 계요등의 꽃말은 ‘지혜’라고 합니다.
계 요 등
김 헌
삶의 회한이 고인
눈물 빛 웅덩이에
아주 작은 소망처럼 피어나는
그대의 웃음은
그 슬픔 하나하나
실로 꿰어낸 듯
번뇌의 염주 알처럼 엮어내어
무영탑처럼 쌓아 올리는구나
언제나 진실한 낯빛으로
발그레한 그대의 웃음은
길 가는 나그네의
발걸음 따라
그 그림자로 세월을 가는구나
반딧불이 같지 않아도
달빛 따라 움직이는
그대의 얼굴은
이미 온 세상을 밝히는
영원한 등불 꽃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