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이다. 632년(무왕 33) 여환(如幻)이 창건하여 백양사라고 하였으며, 1034년(덕종 3) 중연(中延)이 중창하면서 정토사(淨土寺)라 개칭하였고, 1350년(충정왕 2) 각진국사(覺眞國師)가 3창하였다. 15세기에 백암사(白巖寺)로 바뀌었다가 16∼19세기 중반에 다시 정토사로 고쳤다.
다시 백양사로 개액(改額)한 것은 1574년(선조 7) 환양(喚羊)이 중건하면서부터이다. 환양이 백양사에 주석하면서 매일 『법화경』을 독송하니 백양이 경을 읽는 소리를 듣고 몰려오는 일이 많아 절 이름을 백양사라 개칭하고 승려의 법명도 환양이라 하였다.
그 뒤 1786년(정조 10) 환성(喚惺)이 중건하였고 1864년(고종 1) 도암(道巖)이 중건하였으며, 1917년 송만암(宋曼庵)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가을, 그리고 이별 /이효녕
떨어져 쌓인 낙엽 위에 누우면
이 아픔 풀어낼 수 있을까
여름 보내고
가을을 안고 사는 동안
내 마음 낙엽처럼 물들어
또 다른 이별을 생각하는 것일까
낙엽 밟으며 사랑 할 때도
마음의 바람이 불어
때로는 가슴 저려라
가을은 모두가 떠나는 계절
밟히는 낙엽 위에 비가 내려
그리움이 차갑게 씻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