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의 단 / 이해인
비바람 견뎌내고
튼튼히 선 한 그릇 나무처럼
오늘이란 땅 위에 선 사람도
어쩔 수 없이 슬픔을 견뎌내야
조금씩 철이 드나 보다.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을 경험하고
터무니 없는 오해도 받고
자신의 모습에 실망도 하면서
어둠의 시간을 보낸 후에야
가볍지 않은 웃음을 웃을 수 있고
다른 이을 이해하는 일도
좀더 깊이 있게 할 수 있나 보다.
'photo 겔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이 내리는 날... (0) | 2021.12.18 |
---|---|
초 겨울 입세에서... (0) | 2021.12.11 |
새벽 길... (0) | 2021.11.20 |
호수의 고요한 아침 (0) | 2021.11.05 |
시월의 마지막 날 (0) | 2021.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