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란 꽃말 : 사랑합니다.

호접란 꽃이 나비를 닮아 붙여진 이름,

요즘 야간에 CO2를 제거해주는 고마운 공기정화실물로 알려져 주로 침실에 놓여져 쓰이고 있다.

미니종들이 나오면서 벽면부착용 등 용도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호접란(시)

김봉숙(서호)

하얀 보랏빛깔 겹쳐진

은은한 향기

반쯤 열어둔 창문으로

소나무숲 언덕배기 불어오는 바람에

꽃잎 파르르 떨다가 제자리 돌아선다

한낮의 분주한 시간 지나면

통유리 아래 창문 닫고

초록의 커튼 내리고

불 꺼진 빈 공간에 앉아

나지막이 홀로 침묵한다

행여나 출입문 여닫는 소리 들릴까

귀기울여 봐도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다

청초한 자태 다 시들어 버린 후에도

봄이 한참 지나간 지금도

어쩌다

맑은 물 한 사발로

기나긴 여행의 갈증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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