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

 

내경(內經)에 의하면 방광은 주도지관(州都之官)으로서 진액(津液)을 저장하고 또한 그 기화(氣化)를 통해 소변을 체외로 배출한다고 하였다. 여기서 주도(州都)란 한 곳으로 모이게 한다는 뜻이니 방광은 흩어(散)버리기보다는 거두고(收) 모으는(集)힘이 있다는 것이다. 방광경은 눈 안쪽의 정명穴에서 시작하여 새끼발가락 바깥쪽 끝 지음穴에서 끝나는데 인체의 좌우로 각각 67개씩 134개의 경혈이 분포되어 있으며, 세 부분으로 나누어 이해하고 공부하면 쉽다.

 

먼저 그 첫 번째는 대저에서 질변, 회양혈까지 등 쪽의 배부(背部)혈이며, 두 번째는 승부에서 지음에 이르는 족부(足部)穴이며, 세 번째는 정명에서 천주에 이르는 두부(頭部)穴이다. 이와 같이 나누어 공부하자는 데는 방광경만이 갖는 고유한 특성 때문이다. 14경맥이 있지만 방광경을 모르면 의자(醫者)가 될 수 없다는 것은 14경맥 중 방광경만이 14경맥을 포괄하는 경락이라는 것이다. 즉 인체의 14경맥 상에 일어나는 모든 진단을 방광경에서 할 수 있으며, 또한 이곳이 직접적인 치료처가 되기 때문인 것이다.

 

먼저, 배부(背部)를 공부해야하는 이유도 이것인바 독맥을 따라 오장육부로 분포되는 신경선의 상태를 협척혈(독맥의 척추 바로 옆으로 파인 골) 및 방광 1선(독맥에서 양 옆으로1.5寸) 더 자세한 것은 방광 2선( 독맥에서 양 옆으로 3寸)에서 장부의 모든 변화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으니 살색의 변화를 보거나, 엄지손가락으로 촉진하여 병에 경중(輕重)을 잘 살펴야 한다.임상하여 본 바 맥진․ 복부 진․ 경락진단보다 훨씬 쉽고 정확하였다. 하여, 배부(背部)혈의 공부가 끝나면 진단 및 치료에 자신감이 생겨날 것이니, 잘 숙지하길 바라는 바이다. 의서는 많아도 읽을수록 혼란스러운 것은 방대한 내용을 하나로 단순화시키지 못하는 이유이며, 방광경은 이를 해결해주는 지름길이 된다.

 

두부(頭部)와 족부(足部)의 공부는 방광경을 뺀 14경맥과 유사하니 타(他)경맥을 공부하는 것처럼 하면 될 것이다. 혼란을 막기 위해 유주(流注) 순서로 혈명(穴名)을 설명하였지만 독자가 공부할 때는 배부(背部)를 먼저 공부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듯싶다.

 

BL1 정명(睛明)

정(睛)은 눈동자 명(明)은 밝음이다. 눈 안쪽 눈초리 끝에서 1分 위에 있으며, 시력을 밝게 하는 혈(穴)이므로 정명(睛明)이라 하였다. 백내장 및 모든 안질에 효과가 탁월하다. 1寸 정도 천천히 자침할 때 득기하며, 이 때 침 몸은 각막을 타고 구부려 들어가기 때문에 각막 손상은 없으나 눈 안 꺼풀에 실핏줄이 많아 열 명에 2명 쯤 출혈이 발생하며, 출혈이 생기면 1주일 정도 멍이 들고 맞은 것처럼 부어오른다. 치료의 본질과는 무관하나 환자가 동의했을 때 자침하는 것이 좋다. 차선의 효과는 찬죽혈에 피내침(皮內針)으로 대신할 수 있으며 정명자리 시술과 비교했을 때 약 80%의 효과가 있다.【의역삼침법】

BL2 찬죽(攢竹)

攢은 모인다는 뜻이다. 竹은 대나무이다. 穴이 눈썹 안쪽(眉頭)의 들어간 곳에 있고 눈썹은 대나무[竹]가 모여 있는 것과 비슷하니 찬죽(攢竹)이라 한다. 정명(睛明) 대신하여 피내침(皮內針)을 쓰면 효과가 뛰어난 穴이다.

BL3 미충(眉衝)

眉는 눈썹 衝은 돌진한다는 것이니 눈썹에서 곧바로 위로 올라와 발제(髮際) 부위에 있는 모습 그대로이다. 정명을 취하지 못할 때 찬죽과 함께 써서 힘을 더해주는 곳이며 이때는 단침(短針 : 보통 말하는 수지침 정도)으로 2分 깊이 유주방향으로 횡자한다.

BL4 곡차(曲差)

曲은 굽은 것, 差는 가지런하지 아니한 것, 미충(眉衝)에서 오처(五處)까지 穴이 가지런하지 않고 굽어져가므로 曲差라고 하였다. 독맥의 신정혈에서 1.5寸 양 쪽에 위치한다.

BL5 오처(五處)

이 穴은 독맥(督脈)의 상성혈(上星穴)에서 옆으로 1寸5分 위치에 있고, 족태양방광경(太陽膀胱經)에서 다섯번째 혈처(穴處)에 해당하므로 五處라고도 하나 穴이 곡차, 승광 사이에서 양 옆으로 또 상성 목창혈이 있어 5혈이 모여 있는 곳이라 하여 오처(五處)라 하기도 한다. 열이 나는 두통에 효과가 탁월한 것이다.

BL6 승광(承光)

承은 이어 받는다 光은 빛이니 다음 穴인 통천(通天)의 길을 비추어 준다는 것이다.

BL7 통천(通天)

通은 통한다는 것이며 天은 하늘이니 인체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는 혈이라 하여 통천이라 하였다. 백회와 함께 두부(頭部) 전체의 질환, 신체 무감증(無感症)을 치료하며, 한증(寒症)에서 오는 제반 질병을 치료하는 요처(要處)이다. 풍사(風邪)를 흩어버리는 작용을 하므로 풍사(風邪)에 의해 코가 막히거나, 코피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BL8 락각(絡却)

絡은 세소맥락(細小脈絡)이란 말이고 却은 물리친다라는 뜻이니 결막염으로 인해 충혈된 눈을 치료하는 요처이다. 동인(銅人)에 이르기를󰡐청풍내장(靑風內障)을 치료하니 깨끗이 나았다󰡑라고 하여 락각(絡却)이라고 하였다.

BL9 옥침(玉枕)

玉은 金이며 금(金)은 폐(肺)이다. 뒷머리에 융기된 침골(枕骨)이 옥처럼 소중하다는 뜻이며, 침(枕)은 침골(枕骨)이며, 베개라는 뜻으로 옥침이라 하였다. 잠을 잘 때 코를 골거나, 코가 막히는 것을 치료하는 요처로서 폐의 통로이며, 숙면과 불면은 옥침에 있다고 하였다. 후발제(後髮際) 위로 2.5寸 독맥의 뇌호혈 양 옆 1.3寸에 있다.

BL10 천주(天柱)

천(天)은 하늘, 인체의 하늘은 머리이며 주(柱)는 기둥으로 목을 말한다. 이 穴의 위치가 머리를 기둥처럼 받치고 있으므로 天柱라 하였다. 뒷덜미와 어깨가 함께 뻣뻣한 것을 치료하는 곳으로 깊이 자침하지 않는다.

BL11 대저(大杼)

大는 크다. 杼는 베를 짤 때 횡으로 왕래하는 북을 말한다. 대저(大杼) 아래로 인체에서는 유일하게 한 경락에 두개의 통로로 혈이 배치되어 있어 이것이 마치 베를 짜는 것처럼 정교하게 촘촘히 배치되어 있다하여 大杼라 하였으며 흉추가 시작되는 대추(大椎) 즉 제1 흉추 극돌기 아래 양 옆 1.5寸에 있다. 기관지염에 중부, 폐유와 짝을 이루어 쓰면 효과가 탁월하다.

BL12 풍문(風門)

風은 바람 즉 풍사(風邪)를 말하며 門은 출입하는 곳이니, 감기에 침을 놓거나 뜸을 떠서 치료하는 요처라는 뜻으로 풍문(風門)이라 하였다. 제2 흉추에서 찾는다. 찾는 방법은 독맥의 흉추 극돌기아래 외방 양 옆으로 1.5寸에서 취하며 이하 모두 같은 방법으로 방광경의 배부혈을 찾는 것이므로 중복됨은 생략한다.

BL13 폐유(肺兪)

肺는 폐장(肺臟)을 말하며, 유((兪)는 혈(穴)을 가리킴이니, 폐에서 일어나는 병증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穴이라 하여 폐유(肺兪)라고 한다. 제3 흉추에서 찾으며 폐결핵, 폐렴, 천식, 해수병에 쌀알 크기의 뜸을 만들어 직구로 매일 20-30장씩 떠서 100일 안에 완치시킨 사례가 많았다.

BL14 궐음유(厥陰兪)

궐음(厥陰)은 수궐음심포(手厥陰心包)를 말하며 유(兪)는 혈(穴)이다. 심포경락상에 발생하는 제반 정서불안증을 치료하며 심장에 병증이 발생할 때 함께 치료한다. 제4 흉추에서 찾는다.

BL15 심유(心兪)

心은 심장(心臟)을 말하며 兪는 혈(穴)을 가리킴이니, 심(心)에서 일어나는 병증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혈이라 하여 심유라고 한다. 제5흉추에서 찾으며 협심, 가슴 두근거림, 신경쇠약, 맥박이 고르지 못한 경우,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등의 제반 심장병에 횡자로 자침 30분에서 40분 정도 유침하여 치료하면 효과가 좋다.

BL16 독유(督兪)

督은 독맥(督脈)을 가리키는 것이니, 독맥(督脈)상에 나타나는 제반 병증을 치료한다하여 독유라고 한다. 독맥(督脈)은 인체 양경(陽經)의 전체를 관리 감독하니, 양(陽)인 기(氣)가 정체된 병증일 때 함께 치료하면 효과적이다. 이 때 관계된 경락상에 침을 놓을 때 독유(督兪)는 횡자 침을 쓴다. 제 6흉추에서 찾는다.

BL17 격유(膈兪)

膈은 횡격막(橫膈膜) 즉 가름막이다. 숨을 들이마실 때 가슴이 들어 올려지고 내쉴 때 가슴이 내려가는 것을 가름막이라 하는 데 이 횡격막(橫膈膜)의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딸국질과 하품이 발생한다. 이 때 격유(膈兪)를 엄지손가락으로 지그시 누르면 찌를 듯한 통증이 있다. 손가락이나 손바닥을 사용하여 풀어줄 수 있으며 심하게 뭉친 경우는 부항 사혈하여 치료하는 곳이다. 구토, 식도협착증, 가슴경련의 치료 시에 효과를 크게 나타내는 혈이다. 제 7흉추, 제8흉추까지가 격유(膈兪)즉 가름막이다.

BL18 간유(肝兪)

肝은 간장(肝臟)을 말하며 兪는 혈(穴)을 가리킴이니, 간(肝)에서 일어나는 병증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穴이라 하여 간유(肝兪)라고 한다. 제 9흉추에서 찾으며 간염, 황달, 위염, 위하수, 늑막염, 늑간신경통, 신경쇠약 등을 치료하는 혈이다. 황달에 담유(膽兪)와 함께 매일 15-20장씩 뜸을 떠서 30일 안에 치료한 사례가 많았다.

BL19 담유(膽兪)

膽은 담부(膽腑) 즉 쓸개를 말하며 兪는 혈(穴)을 가리킴이니, 담(膽)에서 일어나는 병증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穴이라 하여 담유(膽兪)라고 한다. 제 10흉추에서 찾으며 황달, 담석, 편두통, 소화불량 등을 치료하는 穴이다. 황달에 간유(肝兪)와 함께 매일 15-20장씩 뜸을 떠서 30일 안에 치료한 사레가 많았다.

BL20 비유(脾兪)

脾는 비장(脾臟)을 말하며 兪는 혈(穴)을 가리킴이니, 비(脾)에서 일어나는 병증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穴이라 하여 비유라고 하였다. 제 11흉추에서 찾으며 소화불량, 위염, 위하수, 구토, 당뇨, 습진, 전신부종 등을 치료하는 穴이다. 전신부종에 횡자로 자침 30분에서 40분 정도 유침하여 치료하면 효과가 좋다. 이 때 삼음교(SP6), 혈해(SP11)와 함께 시술하였더니 전신부종을 쉽게 치료할 수 있었다.

BL22 위유(胃兪)

胃는 위부(胃腑)를 말하며 兪는 혈(穴)을 가리킴이니, 위(胃)에서 일어나는 병증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혈이라 하여 위유라고 하였다. 제 12흉추에서 찾으며 위확장에 의한 위 무력증, 위산과다, 위산의 과소(過少), 위경련, 위궤양, 소화불량 등을 치료하는 穴이다. 위산이 적어 더부룩해지는 소화불량이나 위 무력증에 매일 20-30장씩 30일 정도 뜸을 뜨면 호전되는 증세를 뚜렷이 느낄 수 있으며, 족삼리[ST36]에 7-15장씩 함께 뜸을 떠서 치료효과를 더 앞당길 수 있었다.

BL22 삼초유(三焦兪)

삼초(三焦)는 결독(決瀆)의 관(官)이다. 결독(決瀆)이란 물길을 터서 물을 잘 흐르게 내려 보낸다는 것이다. 즉 인체의 진액을 관장하여 잘 흐르게 하는 기관이니 삼초(三焦)에 병이 나면 먼저 이곳을 진단 치료한다. 제 1요추에서 찾는다.

BL23 신유(腎兪)

腎은 신장(腎臟)을 말하며 兪는 혈(穴)을 가리킴이니, 신(腎)에서 일어나는 병증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穴이라 하여 신유(腎兪)라고 한다. 제 2요추에서 찾는다. 요통, 자궁 및 비뇨생식기의 모든 질환에 1.6寸 침, 횡자로 30분에서 40분 정도 유침하여 치료하며, 이 때 용천(KI1), 태계(KI3), 음곡(K10)을 배용(配用)하여 쓰면 효과가 더 좋다.

BL24 기해유(氣海兪)

기해(氣海)란 氣의 바다인데, 임맥의 기해(氣海)혈과 상응하여 등에 있으면서 기병(氣病)을 치료하는 穴이므로 기해유라고 하였다. 원기(元氣)를 북돋고, 허리가 아프거나, 월경이 조절되지 않거나, 생리통이 있을 때 매일 7-15장 뜸을 떠서 치료하는 穴이다

BL25 대장유(大腸兪)

대장유(大腸兪)는 대장(大腸)에 가까워 대장(大腸)의 모든 질환을 치료한다. 제 4요추에서 찾는다. 식중독에 소상(LU11), 상양(LI1)을 瀉血하고 대장유(大腸兪)에 40장 이상의 뜸을 떠서 치료하였더니 효과가 좋았다.

BL26 관원유(關元兪)

관원(關元)은 원기(元氣)의 관문이라는 뜻이니 丹田의 元氣를 조절하고 보충하는 곳이다. 임맥(任脈)의 관원혈(關元穴)과 마주하고 있으므로 관원유라고 하였다. 제 5요추에서 찾는다. 허(虛)하여 몸에 기력이 소진되었을 때 임맥(任脈)의 관원혈(關元穴)과 함께 매일 20-30장씩 뜸을 떠서 元氣를 회복시키는 穴로서 야뇨증, 당뇨, 자궁염, 조루, 유정, 월경불순, 대하증을 치료하는 穴이다.

BL27 소장유(小腸兪)

소장유(小腸兪)는 소장(小腸)에 가깝고 소장(小腸)의 모든 질환을 치료함으로 소장유라 하였다. 제 1선골에서 찾는다. 설사, 변비, 장염일 때 30장 이상 뜸을 뜨면 신속하게 낫는다.

BL28 방광유(膀胱兪)

방광유(膀胱兪)는 방광(膀胱)에 가깝고 방광(膀胱)의 모든 질환을 치료하므로 방광유라 하였다. 제 2선골에서 찾으며 방광염, 요도염, 자궁염 등에 자침하거나 뜸을 떠서 치료한다. 자침시 40분에서 1시간 정도 유침하며 뜸은 30장 이상씩 뜬다.

BL29 중려유(中膂兪)

中은 정 가운데를 말하며 膂는 척추 양 옆에 톡 튀어나온 근육을 가리키니 등뼈의 근육이 솟은 곳이라 하여 중려유라 하였다. 제 3선골에서 찾는다. 요통, 좌골신경통에 직자(直刺)하여 30-40분 유침한다.

BL30 백환유(白環兪)

白은 흰백 즉 백병을 치료한다는 뜻이니 남자의 정액은 백색이고, 소변이 탁해지는 것을 백탁 이라고 한다. 환(環)은 둘러 감는다는 뜻이니 이 혈이 척추(脊柱)를 끼고서 바깥쪽 아래로 엉덩이 쪽을 관통하여 이 穴에 이른 후 다시 돌아서 상료(上髎)에 이르는 것을 가리켜 백환유(白環兪)라고 하였다. 제 4선골에서 찾으며, 유정(遺精), 오줌이 잘 나오지 않을 때, 월경불순, 냉 대하증을 치료한다.

BL31 상료(上髎), BL32 차료(次髎), BL33 중료(中髎), BL34 하료(下髎)

髎는 틈새 또는 뼈의 구멍이 깊은 것을 가리킨다. 상료(上髎), 차료(次髎), 중료(中髎)하료(下髎)는 양쪽 8穴로서 꼬리뼈 뒤쪽 구멍을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이름을 붙인 혈로서 8료혈(八髎穴)이라고 한다. 임맥의 음교(CV7)혈과 함께 下焦를 조절하여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부인병, 남녀 생식기 질환 및 불임증 등에 쓰이는 穴로서 선골의 안쪽에 위치한다.

BL35 회양(會陽)

會는 모인다는 말이니 이 穴이 족태양경과 독맥(督脈)이 만나는 곳이며, 회음(會陰)과 마주하고 있으므로 회양이라 하였다. 미골아래 양 옆으로 0.5寸에 있으며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만성치질, 좌골 신경통 등을 치료하는 데 직자하여 30-40분 유침한다.

BL36 승부(承扶)

承은 이어받는다는 뜻이고 扶는 돕는다는 뜻이니 인체를 지탱하여 쓰러지지 않게 하는 것을 가리켜 승부라고 하였다. 위중[BL40]혈에서 위로 똑바로 올라가 골반이 닿는 바로 아래에서 취하며 소변이 원활하지 않거나 좌골 신경통이거나 소아마비에 쓰인다.

BL37 은문(殷門)

殷은 깊어 두텁고 답답하다는 뜻이다. 갑자기 허리와 다리가 같이 아파 척추를 구부리고 펴지 못할 때 침 하나를 쓰는 신묘한 穴이다.

BL38 부극(浮郄)

浮는 떠있는 것이며 郄은 틈(空部)이나 구멍을 말하는데, 이 穴의 위치가 광범위해서 효과도 넓게 나타나기 때문에 부극(浮郄)이라 한다. 근육을 잘 움직이게 하고 관절을 돌려주는 작용을 함께하는 穴이다.

BL39 위양(委陽)

委는 구부러지는 것을 말하며, 陽은 바깥쪽이다. 무릎 오금 주름의 바깥쪽에 있다하여 위양이라 하였다. 신장, 방광의 염증에 위중(BL40)과 함께 쓰며 위양(委陽)은 삼초(三焦)의 하합혈(下合穴)로서 하초의 조절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쓴다.

BL40 위중(委中)

委는 구부러지는 것을 말하며 中은 오금의 중앙을 말한다. 무릎을 구부려 오금의 들어간 부위의 정 중앙에 있다하여 위중이라 하였으며 방광의 합토혈(合土穴)로 서 긴요하다. 무릎이 구부려지지 않을 때 위중(委中) 한 穴을 자침하여 쓰는데 3분 이내에 무릎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바로 침을 뺀다. 관절염, 반신불수, 다리가 마르면서 저릴 때, 몸 한쪽을 움직이지 못하면서 토할 때, 피부가 달아오르면서 열이 날 때 위중(委中)에 자침하니 신묘하게 치료되었다. 단 반신불수 관절염엔 건측(健側)에서 예풍혈과 함께 쓴다.

【의역삼침법】

BL41 부분(附分)

附는 옆을 가리키며 分은 나누어 갈라지는 것을 말한다. 이 穴이 대저(BL11)로부터 갈라져 나와 방광 제 2선 즉 독맥의 1.5寸 양 옆으로 방광 1선이며 부분혈부터 아래로 내려가 독맥 양 옆으로 3寸 떨어진 혈이 방광 2선이다. 여기에서부터 방광 2선이 옆으로 갈라져 내려감으로 부분(附分)이라 하였으며 방광 1선의 풍문(BL12)혈과 짝을 이루어 풍문혈의 치료를 보조한다. 이하 방광 2선의 혈(穴)은 방광1선의 각 유혈을 보조하는 것이니 그 위치는 유혈과 1.5寸 양 옆으로 나란히 내려가며 각 유혈과 치료내용이 같다고 보면 된다.

BL42 백호(魄戶)

肺는 백(魄)을 간직한다 하였으니 백(魄)은 폐(肺)이며, 戶는 문(門)을 말하는 것으로 이 穴은 폐유(肺兪)의 양 옆에서 폐(肺)와 관계된 질환을 보조 치료한다.

BL43 고황(膏肓)

膏는 명치아래를 말하며 비장에서 생긴다. 肓은 명치아래 횡격막 위쪽 부위로 신(腎)에서 생긴다. 비장과 신장은 선천지기와 후천지기의 근본으로 고황(膏肓)이란 병의 근본이 깊이 감추어져 있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궐음유(BL14)는 심포경의 유혈이라 하였는데 심포(心包)에 병이 들면 병이 깊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성인병에 반드시 부항 발포한다.

BL44 신당(神堂)

심(心)은 신(神)을 간직한다고 하였으며 당(堂)은 거실이다. 심유(心兪)의 옆에 있고 심(心)은 신(神)을 저장하므로 신당(神堂)이라 하였다. 가슴이 아프거나, 두근거리거나, 답답함을 환자가 호소해 올 때 엄지로 눌러 찌를 듯한 통증이 있으면 반드시 고황(膏肓)과 함께 부항발포 한다

BL45 의희(譩譆)

의(譩)는 상할의 분할의이며 희(譆)는 소리 지를 희이니 소리 지름이 상하였다는 것은 인체에선 한마디로 한숨소리를 가리켜 의희(譩譆)라고 말한다. 이 穴을 누르면 󰡐의희󰡑라고 소리친다하여 의희(譩譆)라고도 하는데, 독맥의 옆에 있는 것은 아픔이 감지되어질 때마다 소리가 상하여 󰡐에구󰡑하는 소리를 통해 의사가 해당 장부의 허실을 정확히 감지하여 진단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독유(督兪)의 치료를 돕는다.

BL46 격관(膈關)

膈은 횡격막이며 關은 단단하다는 뜻으로 격관(膈關)이라 하는데 횡경막상에 생긴 병증을 격유(膈兪)와 함께 치료한다 . 딸꾹질, 구토, 위출혈, 늑간신경통 등에 부항 瀉血하여 치료하는 곳이다.

BL47 혼문(魂門)

간(肝)은 혼(魂)을 저장한다고 하였으니 혼은 간을 말하며 간유(肝兪)와 함께 간의 병을 치료한다.

BL48 양강(陽綱)

綱은 총괄한다는 것이다. 이 穴은 방광경에 속하지만 담유 옆에 위치하여 아래에 있는 모든 陽經 즉 위유, 삼초유, 대장유, 소장유, 방광유 까지를 총괄함으로 양강(陽綱)이라 하였다. 陰經은 상승하고 陽經은 하강하는데 하강하지 못하고 정체된 병증을 나타낼 때 양강(陽綱)을 엄지로 눌러 치료하며 급체 시에 단 한번의 지압으로 소생시키는 자리이다.

BL49 의사(意舍)

비(脾)는 의(意)를 간직하고 사(舍)는 거쳐하는 곳이다. 비유(脾兪)와 함께 비장에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치료한다.

BL50 위창(胃倉)

제 12흉추 아래 양방(兩傍) 3寸에 있는 위창(胃倉)은 한마디로 음식물 저장창고라 하여 위창이라 하였으니 위유(胃兪)와 같은 의미이다.

BL51 황문(肓門)

肓은 명치 끝 황자로 심장의 아래 횡격막의 윗부분에 있는 지막(脂膜)이다. 황문(肓門)은 이 황이 출입하는 문이라 하여 황문이라 한다. 삼초유와 함께 인체의 조절기능 이상에 효능이 있다. 이때 황문을 엄지로 눌러 찌를 듯한 통증이 있으면 부항 사혈한다.

BL52 지실(志室)

신(腎)은 쌍을 이루어 요추 2번 등짝으로 부착되어 있다. 지실은 신유의 옆에 있어 신(腎)과 함께 신장에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치료하는데 신(腎)은 지(志)를 간직하고 실(室)은 머무는 곳이란 뜻으로 지실(志室)이라 하였다.

BL53 포황(胞肓)

胞는 태(胎) 포(胞)이니 방광이며 자궁이고 肓은 막이다. 방광유 옆에서 방광 자궁 질환을 주제하는 까닭으로 포황(胞肓)이라 하였다.

BL54 질변(秩邊)

秩은 순서이며 邊은 변방 즉 먼 곳을 뜻한다. 이 穴의 순서가 선추 4번 맨 아래에 위치하므로 질변이라 하였다. 백환유 옆에 위치하여 하초의 제 질환을 치료하는데 우선 하는 곳으로 좌골신경통 치료시 요처이다.

BL55 합양(合陽)

합양(合陽)은 방광경의 合穴인 위중(委中)아래에 위치한다하여 합양이라 하였다.

BL56 승근(承筋)

承은 이길 승(承)이니 근육의 무기력을 회복시키는데 탁월한 穴이라 하여 승근이라 하였다.

BL57 승산(承山)

承은 위로 이어진다는 의미이고, 山은 하퇴(下腿)의 근육이 산처럼 솟아 인체를 받드는 작용을 함으로 승산이라 한 것이다. 흔히 말하는 근육 경련 즉 쥐가 난다는 자리이며 엄지손가락으로 승산을 지압하여 치료한다.

BL58 비양(飛揚)

飛는 날아간다는 것이며 揚은 날면서 드러낸다는 뜻으로 비양(飛揚)이라 한다. 방광경의 낙혈로 다른 어떤 낙혈보다 빠르게 흐른다는 것인데 방광경이 족소음 신경으로 옮겨질 때 진행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하지 무기력에 쓰는 요처이다

BL59 부양(跗陽)

跗는 발등이고 발등은 발바닥의 陽이라 하여 부양(跗陽)이라 하였다. 하지 무기력은 비양(飛揚)이요, 하지 마비는 부양(跗陽)이라 하였으니 하지 마비 시 건측(健側)에서 침 하나로 마비를 푸는 자리이다. 3분 이내로 시침하여 마비를 푼다.

BL60 곤륜(崑崙)

곤륜(崑崙)은 중국의 곤륜산으로 높고 큰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바깥 복사뼈가 높이 올라와 있는 것을 뜻한다. 이 穴은 풍사(風邪)를 흩트리고 낙맥을 잘 통하게 하여 인체의 높은 곳인 머리 질환 즉 후두통(後頭痛)을 신속하게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으므로 곤륜(崑崙)이라고도 한다. 바깥 복사뼈와 아킬레스건 사이 오목하게 들어간 곳이 이 穴이다.

BL61 복삼(僕參)

僕은 하인이고 參은 윗사람을 모시고 함께 타는 것을 말한다. 무릎을 꿇고 몸을 구부려 절을 할 때 발꿈치가 엉덩이에 닿는 부분이 복삼혈(僕參穴)이다. 각기병의 요처이다.

BL62 신맥(申脈)

申은 힘차고 날쌔다는 의미로 신(伸)과 같은 뜻이다. 脈은 양교맥이 시작되는 곳이며 팔맥 교회혈 중 하나로 양유맥과 통한다는 것이라 하여 신맥(申脈)이라 하였다. 두통, 현훈, 족 관절염, 허리와 무릎이 시리면서 아픈 것 등을 주로 치료한다. 발목이 삐었을 때 복삼과 신맥에서 그리고 안쪽에서는 조회와 수천에서 통증을 잡아 피내침하는 곳으로 즉시 일어나 걸을 수 있다.

BL63 금문(金門)

金은 값진 것을 말함이니 하복통이나 설사를 침 하나로 다스릴 수 있는 요처라는 뜻이다.

BL64 경골(京骨)

京은 大이다. 경골(京骨)이 튀어나와 있으므로 그 뼈를 가지고 穴名을 지은 것이다.

BL65 속골(束骨)

束은 묶음이다. 속골(束骨)의 옆에 있기 때문에 穴名을 속골(束骨)이라 하였다.

BL66 족통곡(足通谷)

방광경의 중요한 穴의 하나로서 족소지(足小指) 바깥쪽의 맨 끝의 구부려진 곳 아래쪽에 있으며 통(通)은 잘 흘러 통하는 것, 곡(谷)은 음(陰)을 상징하니 지음(至陰)혈로 잘 흘러 통한다는 뜻이다. 족통곡(足通谷)은 육기(六氣)에서 수기이며 방광경은 수경이며, 오수혈의 水혈이다. 고로 인체에서 찬 기운이 가장 큰 곳이니 참고해서 잘 사용하면 의외의 효과에 놀라운 일이 생겨날 것이다. 【의역삼침법】

BL67 지음(至陰)

至는 도달한다 라는 뜻이니 陰에 도달하였다는 것이다. 족태양(足太陽) 방광경이 끝나는 곳이고 족소음 신경의 용천혈로 넘어가는 곳이다. 陽氣가 지극하면 陰氣가 일어나느니 방광경의 지음(至陰)을 보고 참조한다. 지음(至陰)혈의 참고는 임신중에 태아가 거꾸로 있을 때 매일 20-30장씩 뜸을 떠서 태아를 정위치로 오게하는 요혈이다. 이때 지음(至陰)을 瀉血하거나 자침하지 않는다.【의역삼침법】

출처 : 의역삼침
글쓴이 : 의역삼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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