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백일홍 / 용혜원
밀려오는 그리움을 터뜨려
하루하루 백일을
황홀한 사랑의 고백을꿈꾸며
꽃 피어내며 기다리지만
그대는 오지 않았다
행복한 날들을 바라며
님의 품이 어찌 다뜻한지
한 해 한 해마다 백일을
꽃 피우며 기다렸지만
그대는 오지 않았다
다시 올 날을 기다리며
삶의 모든 해 동안
백일 또 백일을
꽃 피우고 꽃 피우다 보니
그날 동안의 행복에 다시 꽃 피운다
기다림이 있기에
백일홍이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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