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 가득 먹구름 금방 이라도
쏫아 질 것 같은 하늘...
산책길에 만난
천둥과 강한 장대비
국지성의 강한 비는 세찬 바람과 함께
온 몸으로 적셔든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차박퀴가 빗물로 서서히 잠겨 가고 있었다.
시급한 상황 너도 나도 탈출을...


장대비가 내리는 날은 /서복길
장대비가 한없이 내리면
가슴에 진 응어리
다 휩쓸고 지나가리라
서럽던 마음아
천둥이 칠 때 큰 소리로 울어라
켜켜이 쌓였던
단단해진 응어리 풀어지게
아팠던 마음아
번개 칠 때 모두 토해내라
깊숙이 박혔던
상처 자국 남아 있지 않도록
시냇물 흘러 강물이 범람하듯
가슴 시린 아픔 다 휩쓸려 갈 테니
태풍 지나간 자리
잠잠해진 바다처럼
평온하고 고요해질 것이니
장대비가 내리는 날은
깊은 속 씻어낼 수 있어
아무도 모르게 울기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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