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

 

內徑에 담은 중정지관(中正之官)이요 결독출언(決斷出焉)이라 하였으니 六腑의 일종이기는 하지만 다른 腑와 직접 상통하지도 않으니 수곡(水穀) 또는 조박을 받아들이는 것도 없고 오직 담즙만을 저장했다가 지방분해의 소화액으로 내보내는 기능만을 하기 때문에 奇항지부라 한다. 또한 담은 정신의식의 기능 중에 결단기능을 주관한다 하였으니 정신적 무력감을 제거하여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만약 담즙배설이 실조되면 지방에 의해 소화장애 및 황달현상이 일어나며 체지방이 쌓여 비만을 유발하는 근거가 된다. 비만은 소화기의 주체를 이루는 목극토의 [木剋土: 간담은 비위를 조절한다] 과정에서 해결하면 쉬우며 비습(脾濕)의 정체와 담 실조로 인한 체지방의 정체로 발생하니 이를 주의해 살펴보면 된다.

 

GB1 동자료(瞳子髎)

瞳子는 동공 髎는 뼈의 틈새를 말하니 이 穴이 안구와 가까이 있어 눈을 맑게 하는 힘이 있다 하여 동자료라 하였다.

GB2 청회(聽會)

聽은 청각, 청력을 말하고 會는 도시이고 모인다는 뜻이니 이 穴이 귀 앞에 위치하여 귓병을 주로 치료하고 귀 부위의 맥기가 모여 청각을 관리하는 도시와 같아 청회라 하였다.

GB3 상관(上關)

上은 위쪽 關은 기관을 말하니, 하악골에 있는 하관(ST7)과 상대적으로 상악골에 있다하여 상관이라 하였다.

GB4 함염(頷厭)

頷은 턱 厭은 끌어당기는 것을 말하니, 음식물을 씹을때 턱 아래와 관자놀이가 함께 움직이는데 이 穴이 턱 아래와 끌어당겨 합하는 것과 같아 함염이라 하였다.

GB5 현로(懸顱)

懸은 사물이 매달려 있는 것 顱는 머리를 말하니, 어지러움이 있을 경우 마치 두 다리에 뿌리가 없이 머리가 공중에 매달려 있는 것과 같다하여 현로라 하였다.

GB6 현리(懸釐)

懸은 매달려 있는 것 釐는 머리카락이 구부러진 이라는 뜻이 있으니 이 穴이 강하게 굽은 귀 앞머리의 긴 머리카락 부위에 있다하여 현리라 하였다.

GB7 곡빈(曲鬢)

曲은 굽어있는 것이요 鬢은 귀밑머리이니 이 穴이 구렛나루 부위 귀 위쪽의 머리카락의 경계되는 굽어진 곳에 위치하므로 곡빈이라 하였다.

GB8 솔곡(率谷)

率은 따라간다는 것이요 谷은 들어간 곳을 말하니 이 穴은 귀 위쪽 끝에서 머리카락쪽으로 1寸 5分 들어간 곳으로 측두골과 섬유골의 봉합된 곳에 있으면서 본 경맥이 이 봉합선을 따라 운행한다 하여 솔곡이라 하였다.

GB9 천충(天衝)

天은 인체 상부인 머리요 衝은 통한다는 말이니 이 穴의 효능이 머리와 통하게 하는데 있으므로 천충이라 하였다. 두통 및 모든 두뇌질환에 쓰인다.

GB10 부백(浮白)

浮는 위로 뜬다는 말로 맥기가 떠올라 상승함을 말하며 白은 百과 통하므로 이 穴은 맥기가 천충을 지나 머리꼭대기의 백회(百會)에 이르므로 부백이라 하였다.

GB11 두규음(頭竅陰)

頭는 머리부위 竅는 구멍 陰은 오장(五臟)의 陰을 가리키니 이 穴이 오장 음규(눈, 코, 귀, 입, 혀)의 병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하여 두규음이라 하였다. 눈은 肝의구멍이고, 귀는 腎의 구멍이며, 혀는 心의 구멍이고, 입은 脾의 구멍이고, 코는 肺의 구멍이다.

GB12 완골(完骨)

完은 굳고 완고함, 견고함을 말하니 완골은 예전에 쓰이던 해부 용어로써 지금의 유양돌기를 말하며 이 이 그곳에 있으므로 완골이라 하였다.

GB13 본신(本神)

本은 근본이고 본원이며 神은 정신을 말하니 이 이 있는 곳이 인체 원신(元神)의 근본이기에 본신이라 하였다. 뇌는 원신의 부(府)이며 이 은 대뇌와 통하고 정신의식과 관련된 모든 질환에 효능이 있다.

GB14 양백(陽白)

陽은 햇빛과 머리의 陽 부위를 말하며 白은 밝음이니 이 穴이 병든 눈으로 하여금 햇빛을 보게 하고 밝아지게 한다하여 양백이라 하였다. 족양명위경의 사백[ST2]과 같은 뜻 및 효능을 갖고 있으며 대조적으로 이 穴이 눈 위에 있는 것이 양백이고 눈 아래에 있는 것이 사백이다. 양유맥의 교회혈이기도 하다.

GB15 두임읍(頭臨泣)

頭는 足과 상대되는 말이며 臨은 감독하고 다스림이요 泣은 눈물이 그치지 않는 것을 말하니 이 혈이 머리 부위에 있는 눈을 맑게 하고 눈물을 그치게 하는 이라 하여 두임읍이라 하였다.

GB16 목창(目窗=目窓)

目은 눈이요 窓은 창문을 말하니 이 이 눈과 관련한 모든 증상을 치료하는데 있어 창을 열어 환하게 통하게 한다 하여 목창이라 하였다.

GB17 정영(正營)

正은 정확함이요 營은 영기(營氣)를 말한다. 영은 血을 주관하는데 눈이 血을 얻으면 밝으니 이 이 뇌에 정확하게 영기를 전할 수 있다하여 정영이라 하였다.

GB18 승령(承靈)

承은 이어 받는 것이요 靈은 신령스러움 이니 사람의 신령함은 뇌에 있고 이 이 그 신령스러움을 이어받아 정신 의식과 관련되므로 승령이라 하였다.

GB19 뇌공(腦空)

腦는 머리뼈를 가리키고 空은 구멍이나 움푹 들어간 곳을 말하니 이 이 후두골 아래 움푹 들어간 곳에 있다하여 뇌공이라 하였다.

GB20 풍지(風池)

風은 풍사를 말하며 池는 물이 돌아 모이는 곳이니 이 은 풍사(風邪)가 뇌로 들어갈 때 부딪히는 곳으로써 풍사가 멈춰 쌓이는 곳이라 하여 풍지라 하였다. 임상에서 상용하는 穴중의 하나로써 風邪나 熱을 제거하여 머리를 시원하게 하고 눈과 정신을 맑게 하는 효능이 있다.

GB21 견정(肩井)

肩은 어깨 井은 우물을 말하니 이 이 어깨 부위의 한 가운데 우물같이 움푹 파인 곳에 있으므로 견정이라 하였다. 肺의 끝이 이 근처까지 올라와 있으므로 자침을 깊이 할 경우 훈침(暈鍼) 현상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 혈은 대추[GV14]와 견봉을 이은선 중간에 위치한다.

GB22 연액(淵腋)

淵은 깊다 腋은 겨드랑이이니 이 이 겨드랑이 아래 보이지 않게 깊이 감추어진 곳에 있다하여 연액이라 하였다.

GB23 첩근(輒筋)

輒은 수레바퀴의 판을 말하며 筋은 근육이니 수레바퀴의 판 형태는 굽어 있는데 이 모양이 사람의 갈비뼈와 비슷하고 그 사이의 근육이라 하여 첩근이라 하였다.

GB24 일월(日月)

日은 해요 月은 달이다. 일과 월을 합하면 밝음[明]이요 바뀔역[易]인데 곧 自然을 말하며 그중 木의 3數인 생명의 용출을 이야기 하니 기문[LR14]과 함께 木經의 출입을 담당하는 곳이 이곳이다. 하여 간암이나 간경화로 생명의 위태로움을 처하면 반드시 이곳을 먼저 부항 발포하여 탁기를 제거하고 침과 뜸의 치료를 해야 한다. 【의역삼침법】

GB25 경문(京門)

京은 수도 門은 氣血이 출입하는 곳이니 이 穴은 腎의 복모혈로써 腎 부위에 있고, 腎이 水를 주관하여 수도불리(水道不利)등을 치료시 더 좋은 효과가 있다.

GB26 대맥(帶脈)

이 穴은 담경과 기경팔맥중 하나인 대맥과 교회하는 穴로써 인체에서 허리를 도는데 허리띠(帶)를 맨 것과 같아 대맥이라 하였다.

GB27 오추(五樞)

五는 자연수에서 가운데를 말하며, 樞는 중추, 주요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니 이 穴의 위로는 경문(京門), 대맥(帶脈), 아래로는 유도(維道), 거료(居髎)가 있는데 五樞가 그 中間에 있어 이 穴이 臟氣의 주축(樞要)이 되므로 五樞라 하였다.

GB28 유도(維道)

維는 매는것, 묶는것이고 道는 통함을 말한다. 대맥[GB26], 오추[GB27], 유도[GB28] 세 穴은 담경과 대맥의 교회혈인데 대맥은 인체에서 모든 經을 묶어 주는 띠와 같다.

GB29 거료(居髎)

居는 쪼그려 앉는것이요 髎는 뼈의 틈새를 말하니 이 穴은 쪼그려 앉을 때 골반뼈 위에 이 穴이 나타난다하여 거료라 하였다.

GB30 환도(環跳)

環은 구부러진 것이요 跳는 튀어 오르다, 도약하다 라는 뜻이니 도약하기 위해서는 몸을 구부리고 다리를 둥글게 해야 하며 구부려도 튀어 오르지 못하는 대퇴부의 병을 치료하는 것을 비유하여 환도라 하였다. 이 穴은 대퇴부의 병 치료에 중요한 穴로써 취혈시엔 반드시 환자를 옆으로 눕히고 넓적다리를 올리고 종아리는 펴야 혈이 있는 곳이 나타난다.

GB31 풍시(風市)

風은 풍사(風邪), 풍기(風氣) 市는 모이는 장소이니 이 穴은 쉽게 풍사가 모이는 곳이고 또한 風을 치료하는데 중요한 穴이기에 풍시라 하였다. 임상에서 모든 風을 치료하는 중요한 穴이며, 특히 중풍으로 인하여 하지마비가 있을시 이 穴에 자침하여 강한자극을 주면 風邪를 떨쳐내는데 효능이 좋다.

GB32 중독(中瀆)

中은 중간 瀆은 도랑을 말한다. 이 穴이 있는 곳이 넓적다리 바깥쪽 방광경과 위경 사이로써 그 형태가 하천과 같고 큰 도랑중에 있음을 비유하여 중독이라 하였다.

GB33 슬양관(膝陽關) = 양관(陽關)

膝은 무릎, 陽은 인체의 바깥쪽, 關은 관절을 말하니 이 穴이 슬관절 바깥쪽의 중요한 곳에 있다하여 슬양관이라 하였다. 무릎부위 근육을 부드럽게 하고 관절이 잘 돌아가게 하는 효능이 있다.

GB34 양릉천(陽陵泉)

陽陵은 인체의 바깥쪽, 국부의 융기된 곳을 말하며 泉은 경기(經氣)가 깊게 모이는 곳을 뜻하니 이 穴이 무릎 관절 바깥쪽 융기된 곳에 있어 경기(經氣)가 깊게 모이는 곳이라 하여 양릉천이라 하였다. 이 穴은 팔회혈(八會穴)중 하나로써 근(筋)의 병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으며 임상에서 상용하는 혈이다.【의역삼침법】

GB35 양교(陽交)

交는 모이는 것(會)을 가리키는데 이 穴은 담경과 양유맥(陽維脈)이 만난다 하여 양교라 하였다. 또한 양유맥의 극혈이다.

GB36 외구(外丘)

外는 바깥쪽 丘는 언덕을 말하니 이 穴이 양교(GB35)혈의 바깥쪽에 있으면서 살이 풍만하여 언덕 같은 곳에 있다하여 외구라 하였다.

GB37 광명(光明)

光은 빛이 비치는 것이요 明은 밝음이니 이 穴의 효능이 두뇌를 맑게 하고 눈을 밝고 빛나게 한다 하여 광명이라 하였다. 이 穴은 간경으로 이어지는 낙혈로써 간, 담이 주관하는 눈의 문제에 효능이 탁월하다.

GB38 양보(陽輔)

陽은 바깥쪽이며 비골을 예전엔 보골(輔骨)이라 했는데 이 穴이 보골의 바깥쪽에 있다하여 양보라 하였다.

GB39 현종(懸鍾)

懸은 매다는 것 鍾은 종 또는 방울을 말한다. 어린아이가 다리에 방울을 매다는 자리이기에 현종이라 했다. 또한 예전엔 이 穴을 절골(絶骨)이라고도 했는데 절골은 경골(脛骨)과 비골(腓骨) 두 뼈가 모였는데 붙어 있지 않은 곳, 중간에 틈이 있어 떨어진 곳에 있으므로 그렇게 이름 하였다. 팔회혈(八會穴)중 수(髓)회혈이다

GB40 구허(丘墟)

丘는 언덕 墟는 산 아래의 터를 말하니 이 穴이 위치한 곳이 복숭아뼈 바깥쪽 앞 아래에 있고 복숭아 뼈가 언덕처럼 높다 하여 구허라 하였다. 담경의 原穴이며 肝氣를 소통 시키는 효능이 있다.

GB41 족임읍(足臨泣)

足은 다리, 臨은 다스려 고친다, 泣은 눈물 또는 응체되고 막힌 것을 말하니 이 穴이 다리에 위치하여 막혀 있는 모든 것을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하여 족임읍이라 하였다. 이 穴은 木의 木穴로써 간, 담의 모든 질환에 사용할 수 있는 임상에서 중요한 穴중의 하나이다. 팔맥교회혈 중의 하나이며 외관과 짝을 이룬다. 【의역삼침법】

GB42 지오회(地五會)

地는 足을 가리키며 五는 족소양담경의 氣가 다른 다섯 개의 경맥의 氣와 만나는 것이며, 會는 두 경맥 이상이 서로 만나는 곳에 있는 穴을 말한다. 모든 경혈 이름에 합(合), 회(會)가 들어간 것은 모두 다른 경맥과 만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GB43 협계(俠谿)

俠은 좁다는 의미이고 谿는 물이 있는 계곡을 뜻하니, 이 穴이 다섯 번째와 네 번째 발가락의 좁은 사이에 있어 협계라 하였다.

GB44 족규음(足竅陰)

竅陰穴은 陽이 陰에 사귀는 것으로 足少陽과 足厥陰이 서로 이 구멍(竅)에서 교통한다. 내부로는 肝과 膽이 서로 연계되고, 외부로는 經絡이 서로 관통하고 있어 脈氣의 表裏가 서로 교통하여 陰卵의 關竅로 흘러가는 고로 竅陰이라 이름 하였다. 또한 모든 양경맥(陽經脈)의 마지막 穴은 음상(陰象)을 취해서 이름 한다. 그 경맥이 아래로 내려가 陰經에 맞닿기 때문이다.

출처 : 의역삼침
글쓴이 : 의역삼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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